자진정리, 야반도주보다 낫지만…사전협의 '아쉬움'
- 이탁순
- 2014-11-27 06: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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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 최근 도매 자진정리 절차 '문제'…"담보강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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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정리를 통해 채무변제 의지를 나타낸 것에 박수는 보내지만, 사전에 협의절차가 무시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비판의 각을 세우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성일약품, 서웅약품, 송암약품, YDP가 사업을 중단하면서 채무변제를 위한 자진정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일방적 사업 중단 통보 이후 자진정리를 진행하면서 변제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나마 송암약품이나 YDP의 경우 거래 제약회사 채무변제를 우선시하며 영업중단 이후 재고반출, 잔고처리에 신경을 쓴 케이스다.
다만 제약사를 먼저 신경쓴다 해도 도매업체에서 사전 변제계획이 없다보니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제약회사들은 하소연한다.
YDP의 경우 이틀에 걸쳐 재고의약품 반출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일부 제약사의 어음 결제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수 제약사들이 송암약품 부도 이후 담보를 통해 안전장치를 마련해 놨지만, 약속어음으로 거래를 해온 제약사도 상당수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제약회사들은 이전 자진정리 도매업체 경험에 비춰볼 때 약속어음까지 처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약회사 채권 담당자들은 진정한 자진정리라면 사업중단 이전에 세세한 부분까지 협의에 나서야 했다고 지적한다.
제약회사 한 채권 담당자는 "사실 말만 자진정리이지, 일방적 정리나 다름없다"며 "정상적인 자진정리라면 사전에 제약사에 변제계획을 알리고, 협의과정을 거쳐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리스크 때문에 도매업체와 거래시 제약회사들이 사전 안전장치를 강화해 나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다른 제약회사 채권 담당자는 "거래액수가 컸던 송암약품이 부도가 난 이후 안전장치를 강화한 덕에 이번 YDP 폐업 때는 문제가 적었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리스크가 존재하다보니 담보나 다른 방법을 통해 만약에 사태에 대비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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