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 NK치료제, 내년 임상 마치고 허가 문턱 넘겠다"
- 황병우 기자
- 2026-09-16 12:02:22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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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공여자 선별·무지지세포 배양…동종 NK세포 품질 차별화
- 키트루다 단독군과 비교 2b상…128명 중 70명 임상 완료
- 객관적 반응률 28.6% 중간 집계…세포 공급 사업화도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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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황병우 기자]에스엠티바이오가 10년 넘게 개발해 온 동종 자연살해(NK)세포치료제 SMT-NK주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선 임상 1·2a상에서 키트루다와의 병용 가능성을 확인한 데 이어 현재 2b상에서는 키트루다 단독군과 병용군을 직접 비교하고 있다. 내년 임상을 마치고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목표다.
데일리팜은 이주용 에스엠티바이오 대표를 만나 SMT-NK주의 기술적 차별성과 담도암 임상 전략, 세포 공급을 통한 사업화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건강한 공여자 선별…동종 NK세포 품질 차별화

SMT-NK주는 건강한 공여자의 말초혈액에서 NK세포를 분리한 뒤 약 2주간 배양·활성화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동종 세포치료제다.
자가 방식은 환자의 건강 상태와 면역력에 따라 세포 활성이 달라질 수 있다. 에스엠티바이오는 건강한 공여자의 세포를 사용하면서 공여자 간 품질 편차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
인터페론감마 분비능과 NK세포 비율, 생존율, 초기 세포 수, 증식 속도 등 5개 지표를 점수화해 면역 지수를 산출하고 활성이 높은 공여자를 선별한다. 해당 기술은 국내 특허로 등록됐다.
이 대표는 "건강한 사람의 혈액을 사용한다고 모든 세포가 같은 성능을 내는 것은 아니다"며 "면역 활성이 높은 공여자를 정량적으로 선별해야 치료제의 효과와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양 과정에서는 세포 증식을 돕는 지지세포를 사용하지 않는다. 외부 세포의 혼입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무지지세포 배양 방식으로 회사가 밝힌 SMT-NK주의 NK세포 순도는 98.2%다.
에스엠티바이오는 상업화에 대비해 배양 공정의 표준화와 자동화, 동결보존 제형 개발도 추진한다. 이 대표는 "공여자 선별부터 무지지세포 배양과 고순도 생산까지 이어지는 공정 전체가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짚었다.
키트루다 병용 효과 확인…대조군 비교로 가치 입증
에스엠티바이오는 첫 적응증으로 진행성 담도암을 선택했다. 담도암은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1차 치료 이후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대안도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담도암은 면역세포가 종양 내부로 충분히 침투하지 못하는 이른바 '차가운 종양'으로 분류된다. 키트루다가 PD-1·PD-L1 경로를 차단해 T세포의 항암 활성을 회복한다면 SMT-NK주는 선천면역 경로를 통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한다.
이 대표는 "키트루다가 T세포의 억제를 풀어주는 동안 NK세포는 다른 경로로 종양을 공격한다"며 "NK세포가 종양 주변의 면역 환경을 바꾸면서 키트루다의 반응을 끌어올리는 것이 병용 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한 임상 1·2a상에는 화학요법에 불응한 진행성 담도암 환자 40명이 참여했다. 전체분석군 23명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17.4%, 임상시험 계획을 완료한 순응군 8명에서는 50.0%로 나타났다. 병용과 직접 관련된 중증 이상반응이나 용량제한독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대조군이 없는 단일군 임상이어서 치료 효과가 SMT-NK주 추가에 따른 것인지를 분리하기 어려웠다. 현재 2b상은 진행성 담도암 환자 128명을 키트루다 단독군과 SMT-NK주 병용군으로 나눠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인터뷰 당시 임상을 완료한 환자는 70명이다. 회사가 집계한 중간 결과에서 병용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28.6%, 질병통제율(DCR)은 50.0%로 나타났다. 임상이 진행 중인 만큼 최종 분석에서는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
이 대표는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물었던 부분이 SMT-NK주의 효과가 아니라 키트루다 효과 때문인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며 "이번에는 키트루다 단독군과 병용군을 직접 비교하는 만큼 두 군의 차이를 데이터로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허가 신청 목표…세포 공급으로 사업화 병행
에스엠티바이오는 남은 환자 등록과 추적 관찰을 거쳐 내년 4~5월께 2b상을 종료할 계획이다. 이후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내년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구상이다.
변수는 담도암의 희귀질환 지위다. 회사는 임상을 시작할 당시 희귀질환 기준에 맞춰 환자 수와 개발 계획을 설계했다. 그러나 국내 담도암 환자가 늘고 있어 허가 신청 시점에도 같은 규제 경로가 유지될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이 대표는 "품목허가 신청 시점에 규제상 지위가 달라진다면 허가 전략을 다시 검토해야 할 수 있다"며 "최종 임상 결과와 규제기관 협의를 바탕으로 신청 경로를 구체화하겠다"고 내다봤다.
담도암 이후에는 췌장암과 신경내분비종양으로 적응증을 넓힌다. 췌장암에서는 폴피리녹스(FOLFIRINOX), 신경내분비종양에서는 루타테라와의 병용을 검토하고 있다. 생산 공정이 안정되면 CA19-9과 암배아항원(CEA)을 표적으로 하는 키메라항원수용체 자연살해(CAR-NK)세포치료제도 개발할 계획이다.
신약 허가 전까지는 병원·연구기관 대상 세포 공급과 품질검사 사업으로 현금흐름을 보완한다. SMT-NK주 개발 과정에서 구축한 세포 배양과 공여자 선별, 품질관리 기술과 시설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대체 치료수단이 없는 담관계암 환자를 대상으로 총 7건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 첨단재생의료 제도에 맞춰 자가 NK세포 공급과 줄기세포 분리·정제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세포 공급과 검사 사업은 신약개발과 무관한 다각화가 아니라 이미 확보한 기술과 시설을 활용하는 사업"이라며 "담도암 임상과 연구자 임상, 치료계획 승인, 세포 공급을 연결해 NK세포가 실제 환자에게 전달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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