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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오 개발 최상급…외국 시장 집중할 때"식약청 첨단바이오신약 특별자문단은 29일 바이오 국제포럼 진행되는 사이에 기자간담을 통해 한국 바이연구와 자신들의 활동에 대해 밝혔다.지난해 10월 발족한 식약청 첨단#바이오신약 특별자문단은 29일 바이오 국제포럼에서 기자간담을 갖고 대한민국 바이오의약품에 관한 지견을 밝혔다. 바이오 국제포럼은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열리고 있다.자문단은 바이오의약품과 관련한 전문가적 견해를 꾸준히 식약청에 제공할 예정이며, 식약청은 이를 향후 정책에 연계한다는 방침이다.이날 간담에는 죠지시버·스탠리 플로킨·로랜드도벨러·김성호·김성완 교수 등 전문가 8명이 참석했다.특별자문단의 의견을 일문일답으로 풀었다.-특별자문단은 왜 발족됐나백신, 세포치료제 등 한국의바이오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식약청도 전문적인 식견이 필요했고, 자문단이 이 역할을 하게 됐다. 직설적으로 급격한 성장세가 자문단의 구성 이유라고 할 수 있다.-그동안 무슨 활동을 했나이번이 첫 모임이다. 바이오 쪽은 한국에서 선제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 정책을 세울 때 처음부터 서로 토의를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 의견을 적극 공유할 계획이다.-앞으로 활동 계획은국내외적으로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연구 개발이 활발하다. 규제적인 이슈가 많다. 한국을 비롯해 규제 부문은 공통 의견을 가져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자문단 회의는 중요하다.-한국 바이오 개발 수준을 어떻게 평가하나줄기세포를 비롯해 많은 바이오제품에 대한 연구와 개발 능력이 놀랍다. 이미 개발에 있어서는 세계적 수준에 올라 있다고 할 수 있다.-한국 바이오업체에게 요구되는 사항은개발은 수준급이지만 외국에 판매하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 시장이 작기 때문에 외국시장 판매를 준비해야 한다. 개발에 비해 외국에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세계 시장에 제품을 내놓으려면 외국 업체와 연계 준비를 착실히 해야 한다.-한국에서는 줄기세포 허가가 이슈인데줄기세포 개발은 아주 초보 단계 수준이다. 줄기세포가 과대평가돼서도 안 되고 아직 큰 기대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효용성을 높여야 할것이다. 연구 역사가 짧고 임상도 짧은 만큼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져야만 한다.2012-03-29 12:42:51최봉영 -
미아리 집장촌 '약사 이모'로 통한다서울 성북구 건강한 약국 이미선 약사 "우리 약국이 위치한 곳이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잖아요. 그렇다보니 항상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고 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었죠"미아리 집장촌 한편에 자리한 건강한약국. 5평 남짓한 작은 약국은 그야말로 사회적으로 소외된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이다.항상 환자들을 밝은 미소와 화통한 목소리로 대하는 푸근한 인상의 이미선 약사는 그 지역 주민들에게는 '약사 이모'로 통한다."지역적 특성상 나이가 어린 여성 환자나 노인 환자들이 약국을 많이 찾아요. 이들이 약사 이모라 부르며 약국을 찾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도움이 되고 싶기도 했어요"언제 철거 될지 모르는 이곳에서 이 약사가 10년 넘게 약국을 운영하며 느낀점은 약사는 단순 환자의 몸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마음까지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렇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바로 사회복지사에 대한 길이다.약사로서 만난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더욱 전문적으로 돕고자 하는 열망이 생겼기 때문이다."약국을 운영하며 토막 시간을 내 인터넷으로 강의를 들으며 학점은행제에서 과목을 이수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어요. 숙제나 레포트 등도 만만치 않거든요. 그래도 힘들게 2급 자격증을 따고 보니 다시 도전하고자 하는 꿈이 또 생기더라고요"이미선 약사가 취득한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2010년 갑작스럽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지난해에는 아버지까지 병환으로 입원을 하시면서 이 약사의 사회복지사로서의 꿈은 더욱 공고해졌다.자신이 직접 부모의 죽음과 병환을 맞이하다 보니 어려운 사람들을 더욱 돕고자 하는 마음이 커졌기 때문이다.그런 이 약사의 정성과 마음이 통한 것일까. 사회복지를 전공하거나 그 계통의 일을 하고 있는 전문인들도 쉽게 따지 못하는 국가공인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공부를 시작한 지 2개월여 만에 따낸 것이다."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을 자격증 시험공부에 몰두하면서 버텨냈다고도 할 수 있어요. 몸도 마음도 지쳤었던 시간이었지만 공부를 통해 오히려 위로받고 있었거든요"이 약사가 기자에게 내민 약국 컴퓨터 옆 책꽂이 한켠에 항상 간직하고 있다는 수첩 2권에는 그녀의 추억과 꿈들이 가득 담겨져 있다.수첩 속에는 이 약사가 그동안 수집한 신문기사나 여행 사진 등과 함께 미래에 이루고자 하는 꿈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몇 년 전 건물을 짓고 그 속에 약국과 선교센터, 상담소와 쉼터를 마련하고자 했던 그의 계획도 이번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으로 한발 더 가까워졌다.이미선 약사의 희망 다이어리"그동안 약사로 일하면서 노인복지와 청소년 복지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어요. 청소년들을 직접 후원하면서 그런 꿈이 더욱 커진 것 같아요. 향후 낮 시간동안 노인이나 청소년들을 돌볼 수 있는 데이케어센터 등을 운영해보고자 하는 희망도 있어요"오늘도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 약국을 지키는 ‘약사 이모’ 이 약사의 하루는 계속되고 있다.2012-03-28 12:25:02김지은 -
"뭔가 좋아졌다는 제도 하나쯤은…""단 5분도 자리에 앉아있을 시간이 없네요."(웃음)#정경실(40) 의약품정책과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정 과장은 최근까지 사회정책서비스 담당관으로 근무했다. 복지부 안에서 손꼽히는 '복지통'으로 알려질 만큼 일솜씨가 빼어나다는 평가다.반면 보건의료 분야는 낯설기만 한 영역이다. 이렇게 업무 인수를 받느라 정신없이 발품을 파는 것은 초심자가 겪어야 할 고단한 사역인 셈이다.정 과장은 그러나 "최소 1년 이상 이 자리를 책임져야 하는 만큼 뭔가 하나라도 좋아지는 게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새 업무에 의욕을 불태웠다.정 과장과 일문일답이다.-의약품분야는 처음이다 =맞다. 복지관련 분야에서 주로 일해왔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바이오과학정보팀장을 잠깐 맡았지만 이력으로 삼을 정도는 못된다.-업무를 인수하면서 받았던 느낌은 =사무관 때 식품관련 업무를 맡았던 적이 있었는데, 보건의료 업무도 꼭 해 보고 싶었다. 바깥에서 보면 의약품정책과가 의약품만 다루는 것으로 좁게 해석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보건의료 시스템 전반과 건강보험 업무까지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대형이슈 탓에 기피부서라는 소문도 있다 =글쎄요?(웃음) 와서 보니 직원들이 일을 즐기면서 하고 있다. 복지부 내에서 우선 선택되는 인기과가 돼 가고 있다면 확대 해석일까?(웃음)-약사법개정안이 당장 눈 앞에 있는데 =사회적인 논란을 거쳐 일정정도 합의가 이뤄진 쟁점이다. 18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국민과 약계, 복지부가 합의한 내용이 법률에 담겨지길 바란다. 아직 법률이 통과되지 않았지만 제도 시행을 예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할 것이다.-19대로 넘겨지면 어떻게 되나 =바람직하지 않은 결론이다. 좋은 그림은 아니지만 일단 숨고르기 하면서 차분히 대처할 것이다.-다른 현안들은 어떤가 정경실 과장은 누구? 숙명여대 행정학과(90학번)를 나왔다.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영국 사우스햄턴대에서도 석사과정을 수료했다.공직에는 40회 행정고시로 입문했다.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 기초생활보장팀장, 질병관리본부 바이오과학정보팀장, 요양보호제도과장 등을 역임하고 최근까지 사회정책선진화담당관으로 일했다.복지부내 여직원 모임인 보람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의약품정책과장에는 지난 16일 발령돼 19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아직은 어떤 사업을 어떻게 하겠다고 꼬집어 말할 단계는 아니다. 다만 리베이트 관련 제도는 좀더 신경 써서 정비해 나갈 생각이다. 의료기기는 아직 손조차 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처음 몇달이 중요하니까 차근차근 현안도 파악하고 공부할 것이다.-마지막으로 포부 한 말씀 =적어도 1년 이상은 이 자리에서 근무할 테니 뭔가 하나라도 좋아지는 게 있어야 하지 않겠나. 잘 알겠지만 의약품은 산업이나 국제관계에도 연관이 깊다.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보건의료 시스템도 발전시킬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작은 정책으로 보일지라도 길게보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제도랄까.2012-03-26 06:44:50최은택 -
"탁구로 친목 쌓고 스트레스도 풀어요"약사사회에 탁구 열풍이 뜨겁다. 수도권 소재 약사회 중심으로 탁구 동호회가 결성되면서 인근 지역간 교류전도 활발하다.오는 4월 7일에도 4개 약사회 탁구 동호회가 뭉친다. '팜앤탁(송파구약사회)', '약이랑 탁이랑(광진구약사회)', 'ATP(안산시약사회)'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톡톡 튀는 탁구공 만큼이나 동호회 이름도 한 눈에 들어오는 팜앤탁.팜앤탁 창립 멤버 송은보 약사(송파구약사회 홍보부회장·가락약국·53)를 만나 그 만의 탁구 이야기를 들어봤다.교류전 우승이 목표라고 말하는 송 약사. 사실 송 약사 탁구 구력은 1년 남짓에 불과하다. 지난해 5월 결성된 팜앤탁에 들어오면서 처음으로 라켓을 잡게 됐다고 한다.송 약사가 라켓을 잡게된 계기는 구약사회 내 동호회 활성화를 위해서였다."이성민 회장님과 약사회 회원간 친목 도모를 위해 동호회 결성을 고민해 왔어요. 그러던 중 날씨와 장소 제한이 덜한 탁구 동호회를 결성하게 됐죠. 탁구는 나이에 상관없이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잖아요."밤늦게까지 약국을 하다보면, 체력의 한계 때문에라도 운동이 필요했지만 밤 늦게 즐길 수있는 운동이 마땅치 않았기에 탁구를 선택하게 됐다는 것이 송 약사 탁구 입문 배경이다.하지만 골프, 테니스 등 평소에도 운동을 즐겼던 송 약사인지라 탁구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탁구는 약사가 가장 접근하기 쉬운 운동 중 하나에요. 밤늦게 약국 문을 닫고 탁구장에서 작은 공에 집중하다보면 정신적 스트레스는 순식간에 날아가 버리죠. 그리고 무엇보다 일주일에 한 번씩 땀이 흠뻑나도록 탁구를 치고나면 삶의 활력도 생기죠."그래서 송 약사는 탁구 모임이 있는 매주 화요일 저녁이 기다려진다. 강력한 스매싱을 날릴 때 느끼는 상쾌함도 좋지만, 탁구 모임 이후 이어지는 친목 모임이 백미기 때문이란다."탁구로 심신을 단련하고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평소 교류가 없었던 인근 약사들과 대화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 인 것 같아요. 팜앤탁은 탁구 뿐 아니라 영화관람, 맛집 탐방 등 친목모임을 꾸준히 갖고 있어요. 많은 약사님들이 저희 팜앤탁에 가입해 삶의 활력소를 찾아갔으면 해요."2012-03-22 06:34:51이상훈 -
꿀벌과 누에 직접키우는 이 남자2012년 봄. 대한민국 제약업계는 잔인하다. 다음달부터 단행되는 일괄약가인하 때문이다. 제약업계에게 약가인하 조치는 IMF 경제위기보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발효보다 더 무겁게 제약업계를 짖누르고 있다.FTA도 미래 위험요소다. 그러나 발등의 불은 약가인하다. 회사가 온전히 굴러갈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 기업은 현재로서는 없다. 어쩌면 성장의 주역이자 '피붙이나 다름없는 임직원들'에게까지 손을 대야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만 고조되고 있다. 그래서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밤낮없이 뛰고, 불면의 밤을 지새고 있다. 제약업계는 너나없이 어둠의 터널에 갇혀 버렸다. 빛은 어디에?동성제약 이양구 사장(49)도 빛을 갈구하는 제약산업계 일원. 어쩔 수 없이 다른 기업들처럼 시대적 어려운 환경을 공유하는 'N분의 1'이라는 말이다.서울 도봉구 방학동 사무실을 찾았을 때 그의 표정은 밝았다. 워낙 유쾌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들 우울하다고 말하는 시절의 밝은 표정이라 의외였다. 도봉산 자락을 배경으로 앉은 그의 얼굴은 오후 3시의 역광 때문인지 더 강인해 보였다. 정장 차림은 단정했고, 산뜻했다. 하이톤 음색엔 내면의 걱정이 묻어나지 않았다.이양구 사장은 천연물질을 통한 건강과 아름다움을 비전으로 회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동성은 일괄 약가인하 영향이 없나."없다면 얼마나 다행이겠는가. 우리 처방의약품 매출은 연 300억원 규모인데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30%까지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최소 기준으로 봐도 60억원의 매출이 줄어드는 것이다. 주주가 있고, 임직원이 있는 주식회사니까 어떻게든 매출 손실 부분을 만회해야 한다."▷그렇다면 감춰둔 비책이라도 있나."비책은 없다. 다만, 주어진 여건에서 임직원들이 땀으로 승부를 낼 수 밖에 없다. 어느 정도 운신의 폭이 있는 포트폴리오를 100% 이상 활용하려고 한다."▷사업 포트폴리오가 어떻다는 이야기인가."회사 전체 매출을 분야별로 나눠보면 처방의약품이 30%, 일반의약품이 15%, 나머지가 염모제 및 화장품이다."▷어느 부분에서 활로를 보고 있나."당연히 일반의약품과 염모제, 화장품이다. 이중에서도 화장품에 큰 기대를 걸고 매진하고 있다. 처방약 부문은 현재 업계환경에서 단기간내 성과를 거두기가 만만치 않다."▷포트폴리오는 언제부터 구축했나."아버님(고 이선규회장)이 회사를 설립, 성장시키는 가운데 일반의약품과 염모제 중심으로 품목군이 편성됐고, 의약분업이 되면서 처방의약품이 신규로 강화된 상황이었다."▷그렇다면 화장품은 어떻게 추가됐나."원래 화장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오리리 화장품이나, 오마샤리프 같은 브랜드가 있었지만 원료를 수입해 제조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다보니 원료가격에 영향을 받고 유행을 탔다. 화장품 대기업과 도저히 경쟁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만의 화장품을 잡아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나만의 화장품이 뭔가."바로 우리만의 독자적인 원료를 확보해, 이의 쓰임새를 지속적으로 확장시켜나가는 것이다. 봉독만해도 항균, 항소양효과 등 연구가 뒷받침되고 있다. 아토피제품으로 라인업이 가능한 것이다. 실제 아토이사(ato 24)도 봉독에다, 실크프로테인 2가지 천연성분이 더해져 나온 신제품이다."지난해 12월 봉독과 실크프로테인 성분을 상업화해 농촌경제에 기여한 공로로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지금까지 찾아낸 독자 원료는 무엇인가."꿀벌의 벌침액(봉독), 실크프로테인, 태반, 클로로필, 커큐민(강황 성분)이다. 이중 봉독과 실크프로테인 태반은 이미 화장품 원료로 쓰이고 있다. 봉독을 핵심으로 하는 트러블 피부 전용화장품 브랜드인 에이씨케어,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실크 프로테인 주성분의 리투앤 등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독자 원료가 다 천연물이다."맞다. 회사 창립 50주년을 맞았던 2007년 이후부터 치열하게 고민해왔다. 향후 50년 회사의 튼튼한 먹거리를 찾아내야 했다. 약가인하가 현실화 되면서 결론에 도달했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흐릿했던 빛도 더 선명해지는 법 아닌가. 10년전부터 농촌진흥청과 손잡고 연구해온 실크프로테인과 봉독이 큰 자산이었다. 이를 축으로 '자연에서 찾은 건강과 아름다움(Health From Nature)'이라는 큰 줄기를 잡았다. 이 길로 가는 것이 맞겠다 확신했고, 이에 따라 그림도 확실하게 그려졌다. 나고야 의정서 등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는 원료로 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도 작용했다."왕소금 바닷가재 정신, 기업문화로 동성제약은 창업자인 고 이선규 회장을 빼놓고는 설명할 재간이 없다.이 회장은 생전 "사람들은 나를 왕소금으로 부르는데 이 별명을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자신에겐 극도로 인색했지만 연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송음 이선규 의약학상' 등 필요한 곳에는 아끼지 않는 큰손이었다. 기운이 점점 쇠약해지는 상황에서도 의약학상 시상식에 늘 참석해 당뇨약 등 신약개발에 대한 꿈과 소망을 이야기했다. 아들 이양구 사장에게하는 공개석상의 유언처럼 들렸다.이 회장은 바닷가재라는 별명도 스스로 좋아했다. "내 핏속에는 바닷가재 기질이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다 쓰러져가던 고려은단을 맡아 전차 안에서 마포종점을 부르며 판매했고, 경비행기를 타고 서울 창경원 상공에서 고려은단 광고 전단 300만장을 뿌리기도 했다.동성제약 설립후에는 해수욕장 공중변소를 다 뒤져본 후 설사에 대해 연구한 끝에 정로환을 스테디셀러 일반약으로 키워냈다.그래서 동성제약 임직원들은 웬만한 난관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하다. 절박함으로 포기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면 길이 열린다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 '대략 난감한 제약환경' 속에서도 이양구 사장이 평정심을 유지하고 긍정적 마인드를 가질수 있는 것도 곁에서 오랫동안 지켜보았던 아버지의 모습 때문일 것이다.임직원들은 올해 시무식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어려워진 제약환경을 극복하자고 다짐했다.▷봉독이나 실크프로테인 같은 경우 고 이선규 회장님이라면 직접 연구했을 것같다."글쎄…. 당시 연구환경에서 아버님이 하실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셨을 거다. 가만 생각해보면 아버님처럼 하는게 적지 않다."▷무슨 말씀이죠."봉독은 무척 비싸다. 1그램이 23만원 가량한다. 2만마리가 생산해 내는 봉독이 겨우 3~4그램이다. 항균, 항소양 효과 등 연구할 분야가 늘어나는데 봉독을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 특히 겨울엔 벌이 없다. 농진청과 연구하면서 국산 벌만 쓰기로 되어있다. 그래서 이달부터 아버님 묘지가 있는 선영 인근에서 꿀벌을 키운다. 올해 누에도 키워볼 생각이다. 실크 프로테인은 누에가 5령 칠일째 얻을 수 있는 원료다. 아버지도 늘 그러셨다. 뭐든 직접 해보시기를 좋아하셨다. 나도 매일 아침 회사에서 만든 화장품이나 일반약을 바르고 먹어본다. 그럴 필요가 있느냐는 말도 있지만 이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그러다 양봉, 양잠 농업인이 되는 것 아닌가."연구 좀 하자는 것 뿐이다."▷봉독 화장품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 뉴질랜드까지 진출했으니 말이다."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대만 태국 베트남 영국 뉴질랜드에 브랜드를 런칭했다. 일본에서는 입소문 화장품 인터넷 싸이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영국엔 어떻게 진출했나."우연하게 기회가 찾아왔다. 영국 윌리엄 왕자와 결혼한 케이트 미들턴이 결혼전 뉴질랜드에서 봉독으로 만든 얼굴 마스크 팩으로 피부 관리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영국과 뉴질랜드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봉독화장품이 알려지게 됐고, 뉴질랜드 관계자가 연락해 왔다. 곧바로 달려가 계약했다. 이를 계기로 영국까지 브랜드를 런칭하게됐다."▷성과는 어떤가."당장 성과도 괜찮은 편이다. 해외수출 500만불에 화장품 기여도가 적지 않다. 봉독 화장품은 미래 가치를 더 크게 내다보고 있다. 회사의 큰 자산이다."▷양귀비 1호로부터 시작된 염모제는 역사가 깊다."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 특허등록을 하며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최신제품인 '세븐에이트 버블비&포밍헤어칼라'는 혼자서도 쉽게 염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 나은 제품을 낼 것이다."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이 사장은 법학박사다. 아버지 이선규 회장이 고려은단 시절 꿈을 키우기 위해 삼성 이병철 회장의 집을 살펴보러 갔다가 9개 문패가 모두 박사였다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결과물이다.그런 이 사장에게 아버지는 누구일까. "문득 아버지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따르되, 답습해서는 안된다고 각성한다"고 말했다.권중무 부사장과 함께 '치매 알아야 산다' '암 알아야 산다' '당뇨 알아야 산다' 등 일명 '알아야 산다' 건강서적 시리즈를 함께 저술했지만 요즘엔 '읽는데' 주력한다. 왜? "CEO니까."2012-03-20 06:44:58조광연 -
"스마트한 의사 되기 어렵지 않아요"임인석 교육수련부장"스마트한 의사 되는거 어렵지 않아요. 중앙대병원의 '스마트 아카데미를 들으면 돼요"#중앙대병원 교육수련부가 원내 전임 및 비전임 교원을 대상으로 월 1회 2시간 강좌로 1년동안 진행되는 '스마트 아카데미'를 개강했다.스마트 아카데미는 'S(Speaking English), M(Manuscript), A(Art of Presentation), R(Research), T(Team Management & Planning)의 약자다.영어발표 및 실용적인 논문 작성법, 파워포인트 제작 기법, 연구효율을 높일 수 있는 팁 제공 등이 아카데미의 주요 내용이다.임인석(53·소아청소년과) 교육수련부장은 "의학 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 제공으로 모든 의료진의 전문화를 위해 아카데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강의 호응도 역시 눈길을 끌었다. 원내 181명 전임 및 비전임 교원 가운데 165명이 7일 열린 첫 강의에 참석한 것이다.임 수련부장은 "김성덕 의료원장의 전폭적인 지지로 국내 의료진 가운데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을 강사로 모실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이 같은 강의를 준비하게 된 것은 김 의료원장이 올해 초 발표한 '2015 미션비전'을 시행하기 위해서다.임 수련부장은 "새로운 미션비전에 맞춰 경쟁력 있는 인재양성을 키우는게 목표"라며 "관련 분야에서 연구, 집필, 강연활동이 뛰어난 의료진 강사를 모셔 실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의만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매월 첫째수 수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아카데미는 원내 의사만 들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이에 대해 임 수련부장은 "첫 강의 이후 간호사, 일반 직원들도 참석할 수 없느냐는 문의를 많이 받았다"며 "강의실 규모를 확대, 추후에는 보다 많은 교직원이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첫 강의는 화순전남대병원 내분비내과 강호철 교수가 '논문발표와 강의를 위한 사진 및 슬라이드 제작법'을 설명했다.내달 4일 예정된 두 번째 강의는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송호영 교수가 '영어논문작성법'을 강의한다. 이어 서울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지형 과장의 '논문작성 시 필요한 프로그램,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의 '메타분석을 이용한 임상연구'가 계획됐다.임 수련부장은 "매월 강의 이후 피드백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일 것"이라며 "스마트한 중앙대병원 교수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2012-03-19 06:35:16이혜경 -
"낱알 차액보상 해법있다…예외인정"유통업계가 4월 1일 약가일괄인하 반품 및 #차액보상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약사회, 제약사, 도매는 제각각 방침을 내놓으며 실타래가 얽히고 설켜 버렸다.특히 최근 대한약사회가 '비협조 업체 명단 공개 및 결제 거부'라는 강수까지 들고 나와 더욱 혼란속으로 빠져 들고 있는 상황이다.제약사나 도매업체 입장에서는 수용하기 힘든 조건들이 포함됐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한국의약품도매협회 업권수호비상대책위는 "도매가 약국과 제약사간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약사회와 제약사에 이해와 당부를 호소하고 나섰다.비대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규 회장(송암약품)은 "제약사 보상이 없더라도 약국에 대한 보상이 100%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원활한 약국 보상을 위해서는 제약사 보상이 일정 수준 이상 담보되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또 김 위원장은 일선 약국가에서 우려하고 있는 낱알 보상과 제약사들이 제기하고 있는 신뢰도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번 차액보상에서는 사사오입 개념이 도입되기 때문에 낱알 보상도 이뤄지며 약국 보상이 도매 출하량을 기준으로 진행, 중복·과다 청구는 없을 것이라는 게 김 위원장 주장이다.다음은 김 위원장과 일문 일답이다.- 약사회가 결제거부 등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약사회 조건을 무조건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거 차액보상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약국과 제약사 서비스 차원에서 선보상을 해줬지만, 지금은 보상 규모가 도매 존립까지 위협할 정도로 커 선보상이 힘들다.실제 지오영과 백제약품 처럼 규모가 큰 업체들은 100억원대까지 차액보상 자금이 필요하다. 송암약품 역시 예상 차액보상 규모가 60~70억원에 이른다.따라서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본다. 15일 서울시약사회와 10여개 도매업체가 만나 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충분히 대화하겠다.- 약국 보상 계획은.= 약국 보상은 후보상으로 하되, 최대 5월말까지는 제약사 보상이 없더라도 100%하겠다.보상범위는 최근 2개월 도매 출고량이 기준이 된다. 만약 A약국에서 a약을 2월과 3월에 각 100개씩 주문했다면, 합계 물량인 200개 가운데 30%인 60개는 보상 대상이 된다.물론 차액보상 대상이 아닌 통약은 실물 반품이 가능하다.- 약국에서 낱알 반품에 대해 문제제기를 많이 하고 있다.= 낱알 반품 문제에도 해법이 있다. 낱알의 경우에는 처방이 적은 약품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무조건 보상하는 쪽으로 합의가 됐다.예를 들어 처방이 적어 2월과 3월에 1개만 출하됐다면 원칙상 차액보상이 없는데, 이 경우는 예외적으로 보상할 계획이다.또 사사오입 개념을 적용하기 때문에 보상에서 제외된 낱알이더라도 보상이 가능하다고 본다. 2개월 30%가 8.5개면 9개를 보상한다는 점과 다빈도 약이나 그렇지 않은 약이나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제약사들이 신뢰 문제를 거론, 거래자료 공개를 요청하고 있다.= 신뢰 문제 때문에 도매 출고량(도매 공급내역)을 기준으로 차액을 보상하자는 것이다. 도매 출고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중복·과다 청구는 불가능 하다.오는 21일 3차 비대위가 개최된다. 이날 회의에서 입장을 정리, 이달 안으로 제약사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정책을 공유할 계획이다.2012-03-15 06:44:47이상훈 -
"설문 직접챙겨 요양기관 인식 바꾸겠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요양기관 만족도 평가를 높이기 위해 '체질개선'에 나섰다.현지조사·확인 등 요양기관 대면 업무에 대한 의약사 설문 수취 방식을 대폭 개선해 #권태정 상임감사로 일원화시키는 '청렴설문제'를 기획한 것이다.심평원은 그간 국민권익위원회의 주요 대민·대관 만족도 설문에서 중하위권을 면치 못했다.특히 지난해 말에는 5개 등급 가운데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약사출신인 권태정 상임감사는 "나조차도 약국을 운영하면서 봤던 심평원과 실제 간 괴리가 크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간극을 좁히기 위해 전국 지원을 돌며 서비스 향상 교육에 직접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데일리팜은 권 감사와 인터뷰를 통해 그간 심평원 대요양기관 서비스 인식을 되짚고 제도 개편과 서비스 향상에 대한 포부를 들어봤다.-'청렴설문제'로 변화되는 심평원과 요양기관의 업무는 무엇인가.= 심평원이 요양기관 현장에 나가 하는 업무들이 많다. 현지조사 또는 확인, 방문심사와 상담, 요양기관 현황관리와 평가 등 분야도 다양하다.이들이 실제 현장에서 진행하는 업무와 사후 서비스 등 일련의 과정이 요양기관의 니즈에 맞았는지 요양기관에 질의한 응답을 담당자가 아닌 상임감사인 내가 직접 받아보는 것이다.요양기관 입장에서는 작성한 설문 회신자가 대면했던 담당자가 아닌 상임감사가 되는 것인데, 서비스 강화를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인 셈이다.궁극적으로는 요양기관의 심평원 만족도를 향상시켜 '규제기관' 이미지로 고착화된 현재의 인식을 바꾸자는 것이 목표다.-심평원은 그간 권익위가 실시하는 요양기관 평가에서 중간 이하 등급의 점수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에는 최하위 점수를 받지 않았나.= 그렇다. 지난해 부패 척결부문은 만점을 받았지만 유독 요양기관 서비스 점수가 낮아 전체 점수가 하위 그룹에 머물렀다.아이러니한 것은 취임 당해였던 2010년 직원 청렴교육 대상이 1814명이었는데 2011년 2995명으로 늘었음에도 점수가 최하위로 나왔다는 점이다. 교육 인원을 두 배 이상 증가시켜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여러 의미를 가진다.심평원 업무 특성상 심사와 평가 업무가 양적으로 증가할 수록 이 같은 수치는 불가피한 결과일 수도 있다. 문제는 요양기관의 심평원에 대한 '규제기관' 인식이 매우 고착화돼 있다는 점이다.-권 감사도 상임감사 직전까지 약국을 운영했다. 당시와 지금 바라보는 심평원에 대한 시각은?= 물론 나도 여러가지 의미에서 심평원에 호감을 느끼지 못했었다.가장 큰 부분은 당연히 '규제기관' 또는 '삭감을 목적으로 한 기관'이란 인식이다.이는 삭감을 경험하지 못한 기관들도 갖고 있는 일관된 인식인데, 심평원 업무가 대외적으로는 그렇게 비춰지고 있는 것이다.심평원에 와보니 많은 오해가 있었다는 것을 절감했다. 심사는 근거중심으로 진행되고 적은 인력에 물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삭감을 위한 삭감이라고 오해하기엔 근거체계가 많은 발전을 거듭했다.때문에 심평원 직원들은 요양기관 설문결과가 하위권이라는 점을 의아해 하기도 한다.설문 시간대도 문제다. 나도 심평원에 대한 평가를 묻는 전화 설문을 여러번 받아봤는데 환자와 고객으로 붐비는 낮 시간대에 차근차근 설문에 응하기란 여간 쉬운 게 아니다. 당연히 호의적인 답변이 나올 수 없다는 점을 경험적으로 절감했다.이 부분은 최근 권익위를 방문해 소명한 바 있고 권익위도 심평원의 기관 특성에 공감을 나타냈다.-설문 결과를 상임감사로 일원화시킨다 해도 현장 직원·요양기관 간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문제 해결은 요원할텐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사실은 올해 전담 인원을 17명으로 5명 늘렸다. 변호사와 회계사의 감사업무 겸직도 이뤄져 감사원이 권고한 직원대비 감사 인원 0.8명 이상이 달성됐다. 부서도 청렴팀을 별도로 신설해 요양기관 만족도 향상을 전담할 수 있도록 했다.올해는 전국 지원을 돌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요양기관 서비스 강연을 직접할 생각이다. 심평원은 쉽게 말해 일종의 '가계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지출을 하다가 '굳이 쓸 필요 없으니 다음에는 절약하자'는 의미에서 바라봐야 한다.요양기관에 더 많이 다가가야 하고, 더 친절해야 하기 때문에 '규제기관'이 아닌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청렴설문제'가 심평원이 지향하는 동반자 선언으로 인식되길 바란다.2012-03-13 06:44:46김정주 -
30대 근무약사의 당찬 주장 "소통과 참여"대약 정옥연 상임이사 30대 근무약사가 대한약사회 상임이사에 발탁됐다. 일반약 슈퍼판매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던 김구 집행부의 야심작이다.새롭게 신설되는 청년약사참여위원회를 이끌어갈 정옥연 상임이사(36)는 젊은 약사들의 회무 참여와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정 이사는 젊은약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약사회도 변화할 수 있다며 회무 초년병 답지 않은 당찬 모습을 보여줬다.그는 그동안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과 참여약사포럼 등 온라인 약사 모임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했고 추연재 약사가 운영하는 새린온누리약국에서 일하고 있다.정 이사와 일문일답이다.- 청년약사참여위원회 성격은.대한약사회 회무가 젊은 약사들과 소통이 잘 안되고 있고 젊은 약사들이 약사회에 관심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 청년약사참여위원회는 젊은약사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약사회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약사사회 자정의 흐름을 만들어내기 위한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대약 집행부는 유능한 젊은 약사의 회무 참여를 확대하고 기회를 주기 위해 위원회를 신설했다고 한다. 주무 이사로서 방안은 뭔가.위원회 구성도 안된 상황에서 구체적 방안을 이야기 하는 것은 무리다. 다만 원칙적으로 지금 약사사회는 큰 위기라고 본다. 약사가 공동으로 대처해야 하는 문제다. 고통과 불만이 있다면 적극 참여하고 행동해야 바꿀 수 있다.약사회는 결국 약사들의 참여가 있어야 힘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젊은 약사들도 회무에 관심을 갖고 약사회를 비판할 때는 비판하더라도 참여할때는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열심히 활동하는 젊은 약사들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해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는게 가장 중요하다- 슈퍼판매 논란 이후 약사들 사이의 간극이 꽤 벌어진 느낌이다. 특히 기성 선배 약사들에 대한 젊은 약사들의 반발이 심했다. 대약의 정책이 일선 약사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있고 일선 약사들은 대약이 행동하지 않는다고 답답해한다. 말그대로 소통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젊은약사들중에서도 약사 사회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약의 지원이 부족한 부분도 있다. 대약과 젊은약사간 소통이 더 잘되고, 노력하는 약사들에게 대해서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일반 회원에서 집행부 일원이 됐다. 그동안 대약 회무에서 아쉬웠던 점은.현재 약사사회가 겪는 여러 문제는 내부자정이 안돼서 발생한 측면이 크다고 본다. 이러한 약사사회 내부 문제 해결에 대한약사회가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젊은 약사들 사이에서는 대한약사회가 너무 기득권만 옹호하는 것 같다는 불만이 있었다. 젊은 약사들이 약사회를 불신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대한약사회가 내부자정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갈수록 약국운영이 어려워진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약사의 미래를 위한 큰 청사진 제시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 무엇을 준비하며 노력해야 하는지 대한약사회가 보여줘야 한다.-상임이사 제의를 받았을 때 소감과 수락을 결심한 이유는.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나의 경험과 능력에 비해 과분하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나 약사회의 소통과 변화의 필요성, 내부자정의 문제, 젊은 약사들도 약사회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이사직을 수락했다. 경험이 부족하지만 젊은 약사들의 힘을 모으는 역할을 하고 싶다.2012-03-12 06:44:54강신국 -
"공익 대변하는 보건행정 전문변호사 되고파"보건의료계를 둘러싼 민감한 법적공방이 올 한 해도 보건복지부와 유관기관들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료사건 전문 로펌에서 활약하던 변호사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입사해 화제다.소위 '잘 나가는' 의료소송 변호사 타이틀을 과감하게 던지고 지난 1월, 심평원 법규송무부에 지원한 정선우(38·고대법대) 변호사가 그 주인공이다."로펌에서 의료사고나 사건을 주로 맡아 2년 정도 일했어요. 의료분야는 사고에 대한 손배소송이나 형사소송 등 종류가 상당히 다양한데, 활동하면서 행정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그러던 중 정 변호사는 심평원 모집 공고를 접하고 고심 끝에 지원을 결정했다.사실 공공기관 변호사는 일반 로펌에 비해 수입은 적은 반면 대내외적 업무가 꽤나 많은 편이다. 특히 약가소송과 임의비급여 등 복지부 행정소송을 상당수 대행하고 있는 심평원이라면 그 강도는 더할 터다."수입을 따지자면 당연히 공공기관이 적겠죠. 하지만 공익을 대변하는 특성을 감안한다면 그 보람과 만족감은 상당히 크답니다. 제 성향과도 잘 맞는 것 같아요."현재 정 변호사가 맡고 있는 복지부와 심평원 소송은 모두 25건이다. 로펌에서 활동할 때 복지부나 심평원에 맞서 제도의 부당함을 변호했던 이력은 지금의 정 변호사에게 많은 의미를 준다고."외부에서 바라보던 때와 상당히 다르더군요. 당시에는 원고의 입장에서 처분의 부당성을 주장했었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제도 하나를 정비하는 데도 단계별로 관여하거나 숙고되는 과정이 많더라고요."때문에 정 변호사는 심평원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승패를 떠나 다루는 소송 하나하나가 담고 있는 의미를 되새기게 됐다고 말한다."공공기관의 소송은 패소해도 그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봐요. 만약 패소한다면 원인을 분석하면서 절차적 적법성을 되짚고, 그간의 관행을 살피면서 궁극적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하기 때문이죠."정 변호사는 갈수록 정교해지는 소송들을 지켜보면서 보건행정소송이 '과도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아직 공부할 것이 많지만 심평원에서 공익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도 커졌다."이 분야는 아직 법리가 쌓이는 과도기적 상태에요. 구체적이고 거창한 포부랄 것은 없지만 공부를 더 많이 해서 전문성을 키워야죠. 보건의료행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심평원이 추구하는 공익에 기여하고 싶습니다."2012-03-08 06:35:22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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