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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논란 속에서 PSR이 떠올랐죠""개인의 사회적 책임, 미래 국가사회의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겁니다."대한약사회 박명희 부회장(덕성약대, 56)은 경기도 의원으로 활동하며 정계에 입문했다.약사였던 박 부회장은 도의회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하며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하다고 본 박 부회장은 사회복지대학원에 입학했고 이를 바탕으로 책을 출간했다.바로 개인의 사회적 책임, 바로 'PSR'(Personal Social Responsibility)이다."기업에게 투명성, 윤리성, 환경, 인권, 사회공헌 등의 가치를 제고시키고 지역사회와 인류에 이익이 되는 활동을 요구하지요. 이를 CSR이라고 하는데 같은 논리로 개인에게도 사회적 책임(PSR)을 요구하기 시작했지요."박 부회장은 이미 4.27 분당 재보선 한나라당 후보 공천과정에서 PSR을 응용해 대안적인 무상급식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약사로서 도의원 활동을 하다 보니 보건복지가 사회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됐지요. 이같은 고민에서 PSR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박 부회장은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 경주 최부잣집을 탐구하며 PSR의 중요성을 인지해 나갔다.박 부회장은 책을 통해 무상복지에 관한 우리사회의 복지 논쟁으로 까지 영역을 확대했다."이 책을 통해 PSR에 대한 열띤 토론이 진행됐으면 좋겠어요. 또 정책에 입안되면 더할 나이 없이 좋겠지요."4.27 분당 재보선 공천에 실패한 박 부회장은 한나라당 경기도당 여성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치에 대한 꿈을 이어나가고 있다.이에 박 부회장의 복지전문가 영역 확대는 현재 진행형이다.2011-11-10 06:35:00강신국 -
"디카의 시대...필름 카메라 매력에 빠져보세요"아스트라제네카 주성철씨디지털카메라는 이제 우리 주위에서 너무나도 쉽게 볼 수 있는 전자제품 중 하나가 됐다. 2000년대 중반 모 전자회사에서 파악한 디카 보급수는 200만대가 넘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현재 디카를 사용하는 인구는 수 백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다 가격도 많이 저렴해져 보급률이 늘어난 것이다.하지만 디지털카메라가 판을 치고 있는 현재 여전히 필름 카메라를 고수하는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략기획실 주성철(30)씨다.이제는 필름카메라 예찬론자가 된 그도 처음부터 필름 카메라 매력에 빠져든 것은 아니었다."디카가 유행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 나도 디카를 가지고 있었는데, 사진을 더 알고 싶고 더 잘 찍고 싶어 필름카메라의 존재를 알게됐죠. 때마침 아버지가 쓰시던 필름카메라가 장롱에서 발견된 것이 인연이 됐죠."필름카메라를 처음 시작했을 당시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은 가벼운 주머니 사정이었다. 필름이 필요없는 디카와 달리 필카는 필름값과 인화비가 들기 때문에 비용을 감당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여전히 '필카'를 고집하는 이유는 그 만이 가진 고유의 매력 때문이다."필름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한장 한장 찍을 때마다 디카와 비교도 안 될만큼 노력이 들어가죠. 사진을 찍어놓고 나서도 바로 확인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인화될 때까지 기다리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는 점도 나름의 매력이에요."이 같은 이유로 그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사진에게서 좋은 느낌을 받았을 때라고 설명한다.요즘 디카의 성능도 좋아지고 기술도 늘어가지만 그가 여전히 필카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필카에서는 디카에서 구현할 수 없는 느낌들이 있어요. 가령 디카에서 깔끔한 느낌을 구사한다면 디카는 거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에요. 또 하나의 매력은 사진을 보면서 그 때 추억에 잠길 수 있다는 점이죠."이런 그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의 주제는 서울의 일상이다. 지나가면서 좋은 느낌이 있는 장면이 있으면 사진을 찍기도 하고, 차를 마시면서도 사진을 찍는다. 그의 주변 일상 모두가 사진의 주제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이런 그에게 요즘 고민이 하나 생겼다."일상의 것들을 오랫동안 많이 찍다보니 마음 속에 사진 프레임 규격이 생긴 것 같아 비슷한 사진을 많이 찍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는 그런 틀을 깨고 한 단계 발전된 모습으로 성장하고 싶어요."그 동안 마음에 들어 스크랩 해 놓은 사진이 4권의 사진첩이 됐다. 이 사진들을 가지고 나중에 작은 개인전을 여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그는 필름카메라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필름카메라를 잡으면 안정감있고 편안한 느낌을 줘요. 그립 감 만으로 두근거리죠. 여러분도 한 번 느껴보세요."2011-11-07 06:35:10최봉영 -
"슈퍼판매 막으러 집 나왔수다"길고도 지루했던 장마가 끝나가고 있었다. 해남농부약사 이승용(41, 조대약대)씨는 가출아닌 가출을 감행했다.어느새 계절이 바뀌었다. 가족들의 원성과 만류는 만만치 않았다. 해남에는 아내(소망약국 운영)와 네 아이들이 있다.이 약사는 "아닌 것을 아니라고 분명히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사실 그는 약사사회 쟁점이슈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열혈청년약사'다.서울 신림동 부부약국을 접고 물 설은 담양으로 내려갔다가 지금은 해남에 자리 잡았다.그의 '청년본능'은 귀농이후에도 계속 살아남았다. 주요활동 무대는 약사사회 의견그룹인 '약준모'.또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광주전남모임 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의약분업 혼란기부터 6년 가량은 대한약사회에서 전문위원으로 일하면서 국회 창구 역할을 맡기도 했다.슈퍼판매 정책은 이런 그를 다시 중앙무대로 이끌었다.'약준모' 공공의약정책팀장 타이틀로 그는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과 주로 접촉하면서 지난 4개월여 동안 슈퍼판매를 부당성을 알리고 설득해왔다.대한약사회도 손을 내밀었다. 지난달부터 그를 다시 전문위원으로 불러들인 것이다."2002 월드컵 당시 토너먼트에서 한국은 거의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히딩크 감독이 선택한 것은 공격형 전술이었다. 수비수를 빼고 과감히 공격수를 늘렸다."이 약사는 대한약사회의 호출을 이렇게 말했다.그는 "약사회 인근 모텔에 거주한다. 겨울을 서울에서 나고 싶지는 않다"면서 "올해가 가기전에 슈퍼판매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싶다"고 전의를 다졌다.2011-11-03 06:32:50최은택 -
"재분류 계획대로 가고 공동생동 허용"식약청은 지금 약업계 제도 변화의 가장 중요한 키를 잡고 있다.연내 완료 뜻을 밝힌 의약품 전면 #재분류는 의약분업 이후 최초로 실시되는 것이며, 이 결과에 따라 슈퍼판매의 향방도 가늠할 수 있다.그동안 규제로 묶여있던 #공동·위탁 생동성시험 허용 여부도 제약업계의 의약품 개발정책의 커다란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생동성시험 숫자는 줄어들고, 품목은 늘어나는 공동․위탁 생동의 효과가 개발비용 절감과 과다경쟁 부작용 사이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마지막으로 한미 FTA 체결로 의약품 허가심사 정책 전반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변화 핵심에는 #허가-특허 연계제도가 있다. 식약청이 이를 어떻게 대비하고, 끌고 가느냐에 따라 국내 제약업계의 생사여부도 달려있다는 지적이다.식약청 의약품안전정책과는 이러한 민감한 정책들을 모두 안고 진행하고 있다.대변인에서 의약품안전정책과로 컴백한 유무영 과장이 이 무거운 짐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된다. 지난 27일 식약청 오송청사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최근 현안과 관련된 처리방향을 들어봤다.-민주당이 슈퍼판매 법안 처리단서로 재분류를 들었다. 국회 일정에 맞추려면 시간이 빠듯해 보이는데, 현재 진행상황은 어떤가?= 현재 과학적 기반 알고리즘에 의해 분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일정대로 가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 내달까지 1차로 식약청 자체 검토를 완료할 생각이다.알고리즘 적용이 어려운 경계영역은 외부전문가(의약단체 추천 46명)들과 논의 절차를 거쳐 정리하는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1차 검토 이후에는 이해단체·관련단체 의견조회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결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품목을 제외한 과학적 판단이 적용될 수 있는 모든 품목을 대상으로 최종안을 마련해 중앙약심 분류소분과위원회에 회부한다는 계획이다. 이때 시점을 12월 중순으로 보고 있다.-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품목을 제외한다면, 기존 이슈가 됐던 사후피임약 노레보 등은 이번 재분류 대상에서 빠지는 건가?= 노레보와 같은 품목은 이미 사회적 합의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된다면 공청회를 통해서 결론을 낼 계획이다.-지난번 재분류가 결정된 6개 품목은 언제부터 적용되나?= 조만간 고시할 계획이다.-공동·위탁 생동 제한규정 기한(오는 11월 25일까지)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식약청의 입장은 무엇인가?- 지난해 규개위 의결사항은 1년만 지켜보자는 거였다. 개인적으로 볼 때 현재 입장에서는 존속할 수 있는 다른 변수가 생겼다고 보기 어렵다.우려됐던 약가 알박기 등이 정책변화로 해소 된데다 현재까지 (존속해야하는) 특별한 사유가 없어 오는 11월 25일 규제를 폐지하는 쪽으로 진행될 것 같다.식약청은 규제 일몰 이후 모니터링 결과를 통해 추가적인 조치를 내린다는 방침이다.-공동·위탁 생동 제한 규정 폐지로 품목난립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품목 난립도 그렇지만 시장 환경도 좋지 않은데 과다경쟁구도를 촉발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반면에 전반적으로 제약업이 어려우니 가동력과 효율성 측면에서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갈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한미 FTA 체결로 도입되는 허가-특허 연계제도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아직 오리지널-퍼스트제네릭 간 소송으로 자동으로 허가신청이 정지되는 ‘자동유예기간’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현재 미국과 추가협상으로 한미 FTA가 체결되면 제네릭 진입할 때 오리지널에 통보하는 의무만 주어지고, 양 측의 소송 진행으로 자동으로 허가가 정지되게끔 하는 제도는 3년이 유예됐다.따라서 (국회통과 가정 하에) 내년부터 한미 FTA가 발효돼 3년 후인 2015년부터 자동유예기간이 적용된다고 보면 아직까지 준비할 시간은 넉넉한 편이다.지금 현재 국내는 특허소송 기간을 고려해 자동유예기간을 12개월로 보고 있는데,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닌 만큼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또한 퍼스트제네릭 진입 후 독점권 기간 설정도 아직 더 논의해봐야 할 사안이다.- 허가-특허 연계제도 도입으로 제네릭 출시 지연 등 많은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대비책이 궁금하다.= 오리지널사의 특허 우회·연장 등 에버그리닝 전략이 난립할까 우려되는 건 사실이다.아직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는 만큼 이미 경험이 있는 호주나 기타 국가들의 사례들을 살펴보고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허가-특허 연계제도 도입으로 자료보호기간이 따로 설정될 가능성이 있는데, 현재 재심사제도는 어떻게 되는 건가?= 현재까지 어떻게 하겠다고 추가로 논의된 건 없다.2011-10-31 06:44:52이탁순 -
"레이아트(Ray-Art)를 아시나요?"곽병국 교수가 병원 로비에서 진행된 전시회에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병원내 영상장비(X-Ray, CT, MRI)를 이용, 사람이 아닌 사물의 피사체를 영상 사진으로 담아낸 전시회가 최근 중앙대병원 로비에서 열렸다.이날 전시된 작품은 #중앙대병원 영상의학과내 'XIRC(X-ray Imaging Resource Center)'팀이 지난 5월부터 작업한 것으로 판매수익금은 전액 새생명후원회에 기부됐다.'XIRC' 곽병국(영상의학과 교수) 회장은 전시회 기간에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영상의학과 전문의로서 영상장비를 이용한 사물 이미지를 모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2006년 첫 촬영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촬영 이후 사진과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한 색감 등의 보정 작업 기술이 부족한 탓에 중앙대학교내 첨단영상센터의 도움을 받아 1회 사진전을 열었다.하지만 6년만에 다시 열린 2회 사진전은 오로지 'XIRC'의 힘으로만 진행됐다.곽병국 교수의 곽 교수의 작품인 '자전거자리'는 총 7장의 X-ray 촬영 사진을 붙여 완성됐다. 작업 시간도 4시간 이상 소요됐다.평균 화병이나 꽃 등의 작품은 1~2분의 시간만으로도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 수 있지만 크기가 커질수록 영상장비로 구상할 수 있는 표현이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는게 곽 교수의 설명이다.'XIRC'팀은 이번 사진전을 위해 업무 이외 시간을 쪼개 발품을 팔아 사물을 구하러 다녀야 했다.그는 "교수와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여주면서 준비 기간이 행복했다"면서 "생각보다 아름다운 작품이 많이 나왔다"고 언급했다.일반 사진과 레이아트의 차이점을 묻자 곽 교수는 "화병 작품을 보면 화병 안의 꽃대가 그대로 보인다"면서 "영상장비의 특성이 내부를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앞으로 매년 1회 이상의 전시회를 열겠다는 'XIRC'. "레이아트 작품으로 완성하고 싶은 사물이 많다"는 곽 교수는 "과일, 조개, 게 등을 시작으로 많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2011-10-28 06:30:13이혜경 -
"야구공 하나로 영업실적 쑥쑥"최성원 주임프로야구 가을 잔치가 한창이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인 야구는 이제 국민 스포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고 즐기는 야구를 일과 연결시켜 자신만의 영업 전략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있다.JW중외신약 전남팀 최성원 주임은 지난해 4월부터 싸인볼을 활용해 고객 관리를 하고 있다.“제겐 보물이나 마찬가지에요.” 푸른 잔디밭에 쭉 늘어놓은 스무 개의 야구공은 최 주임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다.지난주 JW중외신약 전남팀 최성원 주임이 책상 서랍에 보관해 둔 싸인볼이 든 케이스를 쥐고 사무실을 급히 나온다.회사 근처에 위치한 한 의원 원장을 만나기로 한 것. 원장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화기애애하다."오늘 선발투수가 누구지?" “오늘 로페즈가 한 건 해 줄겁니다. 원장님.” 야구 얘기로 시간가는 줄 모르는 두 사람. 얘기 중 최 주임이 SK와이번스 정상호 선수의 싸인이 담긴 야구공을 꺼내자 박 원장의 눈빛이 반짝인다.“원래 야구를 좋아해서 취미생활로 싸인볼을 모으고 있었어요. 광주에는 야구 매니아들이 정말 많거든요. 가깝게 지내던 원장님께 싸인볼을 하나 선물했는데 엄청 좋아하시더라고요. 이거다 싶었죠.”취미생활로 야구공을 수집해왔던 최 주임은 고객들의 야구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높다는 걸 알게 된 후 이를 영업에 적극 활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하지만 흔한 야구공이 아닌 싸인볼을 손에 넣기는 쉽지 않았다. “야구 선수단이 광주에 올 때 머무르는 호텔이 있거든요. 거기서 근무하는 지인에게 부탁을 했죠. 선수들이 호텔에 도착할 시간에 맞춰 기다렸다가 싸인을 받았죠.” 그렇게 해서 그가 지금까지 모은 야구공은 무려 100여개가 넘는다.싸인볼의 위력은 생각보다 강했다. 다른 제약사 직원들과는 차원이 다른 고객과의 유대관계가 형성이 된 것이다. “원장님들과 전날 있었던 경기나 선수들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많이 가까워졌어요. 자연스럽게 회사 제품에 대해 디테일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죠.” 최 주임은 프로야구 시즌인 요즘 들어 병원 원장들과 전화 통화하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고 말한다.싸인볼 때문에 생긴 특별한 에피소드도 있다. “영업사원들의 방문을 꺼려했던 원장님이 계셨어요. 쉽게 다가가지 못하다가 진료실에 싸인 베트가 놓여 있는 걸 보게 됐어요. 이 때다 싶어서 유명한 야구 선수의 싸인볼을 꺼냈죠. 저도 무척 좋아하는 선수라 조금 망설여지긴 했지만, 원장님의 환한 표정을 보고 미련을 버렸습니다.” 싸인볼에 대한 얘기로 시작해 원장님들과 친분이 쌓이고, 그렇게 신규 거래처들도 하나 둘 늘어갔다.싸인볼을 활용해 영업을 한 후로 영업 실적도 2배 가까이 늘었다. “처음에는 눈에 띄게 실적이 증가하진 않았어요. 피부과 성수기인 여름철이 되면서 실적이 늘어나더군요. 프로야구 개막 시즌과 피부과 성수기가 겹치면서 호재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최근에는 중외신약 전남지점에 근무하는 영업사원들이 함께 광주 무등경기장을 찾았다. 비뇨기과 의사들과 친목도모를 위한 경기 관람이 계획되어 있었기 때문이다.“작년까지만 해도 원장님들과 함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한다는 건 생각도 못했어요. 같은 취미생활을 하고 관심사가 같아지면서 친분이 쌓이니까 원장님들도 먼저 우리에게 다가오더라고요.”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영업에 활용하며 더 큰 즐거움을 맛보고 있는 최성원 주임은 올해 기필코 자신의 목표를 초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지난해까지는 노력한 만큼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했습니다. 남은 반년동안 적극적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해서 신약 영업에 한 획을 긋고 싶습니다.”차별화된 영업 활동으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최성원 주임이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멋지게 홈런을 날리기를 기대해 본다.2011-10-24 07:20:30가인호 -
"긴박했던 수가협상, 명분보다는 실리"[단박인터뷰]= 대한약사회 박인춘 보험부회장요양기관 보험급여 수가를 결정짓는 유형별 수가협상이 18일 자정을 기점으로 마무리됐다.약국을 대표해 건강보험공단과 2주 간 힘겨운 줄다리기를 벌인 약사회는 하반기 인하된 의약품관리료 만회를 위해 고군분투했다.약사회 협상단장으로 이번 약국 수가협상 최전방에 섰던 박인춘 보험부회장은 마감 시간을 30분 앞두고 막후협상에서 인상률 2.6%를 얻어낸 순간을 "절박한 심정으로 공단을 설득했다"고 회고했다.아울러 박 부회장은 약국 실리를 챙기기 위해 수가체계와 지불제도 개편에 대한 가시적 성과도 내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데일리팜은 박 부회장에게 긴박했던 지난 17일, 수가협상 최후의 순간을 들어봤다.다음은 박 부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2주 간의 수가협상이 모두 끝났다. 소감을 말해달라.= 수가협상을 끝내고 나면 항상 부족하고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이번 협상도 마찬가지다.좀 더 나은 인상치를 받을 수는 없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했다.회원들의 어려운 경영 환경을 고려할 때 기대를 100%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하지만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한 협상이었다고 생각한다.-이번 공단과의 협상에서 최대의 쟁점은 무엇이었나.= 원만한 수가협상 타결을 위해 약사회는 지난해 부대조건이었던 공동연구를 성실히 이행했지만 결국 쟁점은 의약품관리료였다.올해 약국의 입장은 의약품관리료 조정으로 인한 경영악화 요인을 수가인상으로 해소해야만 했다.반면 공단은 상대가치점수인 의약품관리료 인하 분을 환산지수를 논하는 협상에 절대로 반영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힘겨운 싸움이었다.협상 막판까지 약국의 현실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공단을 설득했지만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내년도 약국 수가인상분 2.6%가 갖는 가장 큰 의미를 찾아본다면.= 부족하기는 하지만 의약품 관리료 조정으로 인한 약국의 경영손실분을 다소 회복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다.사실 이번 2.6%는 그간의 인상분 중 가장 높은 수치라는 점도 생각해볼 수 있겠다.협상단 대표로서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계약을 통해 조금씩 높여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본다.약국 수가협상 최전방에 섰던 박인춘 보험부회장은 명분보다 실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긴박했던 17일 협상 마지막날이었다. 약사회는 사상처음 건정심행을 놓고 고심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수가협상이 결렬되면 복지부 건정심으로 넘어가 다시 수가를 논의하게 된다.실제로 약사회는 협상 마지막 날, 건정심에 갈 것을 각오하고 협상에 임했다.오후 5시30분에 시작된 수가협상 마지막 날, 협상을 3차례나 연장하면서 공단을 설득하던 순간이 가장 힘들었다.여러 협회가 돌아가면서 공단 측과 수가협상을 하다보니 밤 11시를 넘어서 4번째 협상회의가 시작되었는데 '수가계약을 포기하고 건정심에 갈 것이냐, 2.6%에 도장을 찍을 것이냐'를 두고 고민하던 순간이 생각난다.답은 명분보다는 실리였다. 판단이 힘든 밤이었다.-약국 수가협상을 수년 간 이끌어 왔다. 그간의 에피소드나 노하우가 있다면 말해달라.=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다. 매번 약국의 입장을 알려야 하고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작업의 연속이었다.수가협상을 이번 한 해만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매년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협상과정에서 우리의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때문에 협상 상대인 보험자와의 신뢰와 파트너십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이 협상 노하우라고 할 수있겠다.앞으로는 수가체계와 지불제도 개편에 대해 가시적인 성과를 전해드리도록 노력할 생각이다.2011-10-20 06:44:48김정주 -
"제가 쓴 '의과대학', 드라마로 보세요"강동우 박사"소설이지만 이상보단 현실을 담고 싶었어요. 제가 쓴 소설이 TV드라마로 제작된다고 하니 무척 기대됩니다."강동우성의학연구소 강동우 박사(42·신경정신과)는 의사이면서 작가이기도 하다.그는 여러모로 '최초'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사람이다. 동양인 최초의 킨제이연구소 연구원이었으며, '성의학'이라는 개념을 국내에 도입한 시조이기도 하고, 국내 방송 최초로 부부의 성 문제를 솔직하게 풀어가는 카운슬링 프로그램의 상담의사이기도 하다.이중 또 하나 눈에 띄는 그의 이력이 있다. 문학사상사 장편소설문학상 당선작인 그의 소설 '소설 의과대학'은 문단에 등록된 의사의 작품 중 최초로 TV 드라마 화 된다. 최근 메이저 드라마 제작사외 계약을 체결, 현재 배우 캐스팅에 들어간 상태다.'소설 의과대학'은 의대생 삼총사인 경섭, 정우, 지수의 사랑과 우정, '의사 되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자 청춘소설이다."'의과대학'에 쏟아 부은 시간이 8년쯤 됩니다. 의대 졸업반이던 1994년 여름방학, 의대 생활을 제대로 정리하고 싶어 작품의 전반부를 마무리했어요. 후반부는 인턴 과정 중에 졸린 눈을 비비며 썼던 기억이 나네요."강동우 박사의 소설 '소설 의과대학'약물이나 수술의 치료가 아닌 근본적인 성생활의 문제를 찾고 치료하는 성의학자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성관계로 인해 고민하는 환자들은 현실에서 겪는 인생의 갈등이 많지요. 개인사와 가족사부터 회사 학교 등 모든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입니다. 그래서 진료와 글쓰는 일은 상보적인 관계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쓰면서 해법을 찾을 때가 많거든요."그가 소설가가 되는데는 그의 개인적 취향과 노력도 있었지만 초등학교 시절 한 선생님의 역할이 컸다."초등학교 5학년 때, 다른 반 담임이었던 선생님께서 교내 백일장에 제출한 글을 보고 교실로 찾아 오셨어요. 그 후 졸업할 때까지 4절지에 빼곡이 글을 채운 다음에야 집에 돌아갔어요."의대 입학을 계기로 그는 마치 의무감처럼 끊임없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습작기의 작품은 주로 현실의 고뇌, 앞날의 희망을 다룬 장편들. 그런데 첫 작품을 자신의 생활과 너무 밀착된 이야기를 다룬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았을까.2011-10-17 06:30:00어윤호 -
"의사 리베이트·성추행, 과감히 도려내야"창립 첫 돌을 맞은 #의료윤리연구회가 10일 '좋은 의사의 역할과 덕목'을 주제로 1주년 기념 초청 심포지엄을 열었다.초대 회장을 맡아 지난 1년 동안 꾸려운 이명진(49·명이비인후과) 회장을 만났다.-지난해 9월 창립한 이후 1주년을 맞았다. 소감은=연구회 창립 당시 주변에서 무모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얼마 진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의료계를 환하게 비추겠다는 작은 소망을 갖고 시작했고, 아직은 작은 무리지만 매달 공부하면서 뜻을 모아가고 있다.지금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국한되서 활동하고 있지만 타 지역에서도 자발적으로 윤리의식 고취를 위한 움직임이 일어났으면 좋겠다.-올해는 리베이트 부터 의대생 성추행 사건까지 의사들의 윤리의식이 얼룩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연구회가 창립되지 않았다면 올해 발생한 사건에 있어 의사들이 떳떳하게 나설 수 없었을 것이다. 논평 등을 통해 연구회는 대다수의 윤리적인 의사를 대변했다.잘못한 부분은 과감하게 도려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 사회는 무료 진료를 하는 의사가 좋은 의사라는 인식이 있는데 잘못된 것이다. 의사의 전문성을 지키는 의사가 좋은 의사다.연구회는 지난 한 해동안 좋은 의사의 덕목이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했고, 그 결과를 심포지엄을 통해 발표하게 돼 기쁘다.-1주년 심포지엄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해준다면=국내 여섯명의 전문가가 '대한민국 의사의 역할(가안)'을 만들었다. 초안이 공개되는 오늘은 의사들에게 터닝포인트가 되리라 본다.작은 모임이지만 지식이 공유될때 의료계가 발전하게 될 것이다. 의료계의 발전은 곧 환자들에게 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다. 환자에게 신뢰 받는 의사로 탈바꿈하는게 그 시작이다.-앞으로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연구회의 역할이 강해졌으면 한다. 다른 나라의 경우 작은 선거부터 큰 서거까지 윤리적 이슈에 대해 각 단체 리더에게 윤리적 정책을 제시해 달라고 한다.앞으로 연구회가 파워풀하게 정치력을 행사할 수 있길 바란다. 역량이 커지면 그런 역할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의료윤리연구회가 10일 오후 7시 의협 동아홀에서2011-10-12 12:24:56이혜경 -
"10초만이라도 눈을 감고 길을 걸어보세요""10초에서 15초 가량 눈을 감고 길을 걸어보세요. 눈이 보인다는 사실 만으로도 세상에 대한 고마움이 생깁니다."안과 전문의로서 시각장애인을 위해 다방면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52) 대표 원장은 봉사를 베푼다기 보다 빚을 갚아 가는 과정이라고 표현한다.시각장애인이나 시력이 낮은 사람들을 치료하면서 얻는 삶의 행복과 고마움을 고스란히 갚아주고 싶다는 것이다.그동안 암암리에 무료 진료를 비롯, 의료봉사활동을 하던 그가 전국 시각장애인을 위한 '비앤빛 보이나요' 캠페인을 선보였다.강남밝은세상안과 소속 13명의 안과 전문의가 탤런트 정준호, 아나운서 이하정 부부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명작동화 11선 오디오북 제작에 나선 것이다.오디오북은 한빛맹학교, 수림재단, 제주 정보문화점자도서관 등에 기증됐으며 장애아동보육시설, 위탁가정, 특수교육 시설 등 오디오북을 원하는 모든 기관에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다.김 원장은 "한빛맹학교 학생들이 직접 오디오북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며 "같은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학생들이 안과 전문의와 함께 해 더욱 뜻 깊다"고 말했다.이외에도 김 원장은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병원 입구에 '비앤빛 모금함'을 만들고 천원 이상 기부한 사람들에게 오디오북이나 에코백을 제공하고 있다. 모금된 기부금 전액은 한빛맹학교를 비롯한 시각장애인 단체에 전달된다.지난 5월에는 국제 NGO단체 홀트아동복지회와 저시력 입양아를 초청, 무료로 라식수술을 진행했으며 입양가족 사진전 '아름다운 행복'을 개최해 병원 갤러리에 전시했다.김 원장은 "안과 전문의로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활동을 많이 하고 싶다"면서 "모든 원장단이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2011-10-10 06:35:00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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