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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락 스탑
제네릭 약가 산정률이 53.55%에서 45%로 하향 조정된 상황에서 '약가가산 제도'가 제약업계의 수익성 방어를 위한 핵심 출구전략으로 꼽히고 있다.개편된 약가제도의 약가가산 트랙은 크게 '기업 단위 가산'과 '품목 단위 가산'으로 구분된다. 그간 제약업계의 시선은 혁신형 제약기업 등 기업 단위 가산에 집중됐으나, 최근에는 개별 제품에 적용되는 '원료직접생산' 가산 트랙이 새로운 약가 방어 수단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양상이다.공급자 기준의 기업 단위 가산은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해당 기업의 제네릭 상한가가 일괄 결정된다. 매출액 대비 R&D 비율 등을 기준으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은 60%, 준혁신형 제약기업은 50% 수준의 가산을 적용받는다. 여기에 퇴장방지의약품의 비중이 일정 수준 이상인 제약사는 수급안정 선도기업으로 분류돼, 50%의 산정률을 적용받는다.약가제도 개편 논의 과정에서 이 기업 단위 가산은 제약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일선 제약사들은 R&D 투자 비율을 재점검하고 재무제표상 연구개발비 계정을 정비하는 등의 출구전략을 동원했다.68% 약가+최대 10년…제약업계 '원료직접생산'에 주목하는 이유최근엔 기업 단위 가산 자격 확보와는 별개로, 개별 의약품 특성에 맞춘 ‘품목 단위 가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품목 단위 가산은 ▲원료직접생산 의약품 ▲국산원료를 사용한 국가필수의약품 ▲항생주사제 및 소아필수의약품 등 개별 제품의 특성에 따라 부여된다. 보건안보와 의약품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품목에 대해 약가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는 취지다.이 가운데서 제약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트랙은 '원료직접생산'이다. 정부는 자사 제조소에서 원료를 직접 화학 합성해 제네릭을 생산할 경우, 최초 상한가의 68%에 달하는 약가를 기본 5년간 보장하기로 했다. 이어 조건을 지속 충족하면 5년이 추가 연장돼 최대 10년 이상(5년+5년+α) 높은 약가를 유지할 수 있다.기존 약가제도에서선 가산 기간이 1년에 그쳐 실익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새 약가제도에서 가산기간이 10년으로 대폭 확대된 데다, 가산율 역시 최고 수준(68%)으로 적용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기본 산정률(45%) 대비 23%p 높은 약가를 장기간 확보할 수 있어, 품목에 따라 혁신형 기업 가산율(60%)보다도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자체 원료 생산 기반을 갖추지 않은 기업 입장에선 원료직접생산 가산 트랙이 쉬운 선택지는 아니다. 자사 공장에 원료 직접 생산을 위한 화학적 합성(ICH Q11 기준) 설비를 갖춰야 하고, 생산 공정 개발과 의약품 허가 변경 등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 행정력이 소모된다. 정부 역시 원료직접생산 인정 기준을 까다롭게 규정하고 있다. '허가권자(제약사)의 자체 제조소 생산'으로 엄격히 한정하고, 모회사·자회사 등 계열사 제조소 활용은 인정하지 않는다.그럼에도 기본 약가가 45%로 낮아진 환경에서 68% 약가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이같은 진입장벽을 상쇄한다는 분석이 나온다.'10년 룰'·'원가 부담' 변수…2~3년 내 신규 특허만료 품목 타깃원료직접생산 트랙의 가장 큰 변수는 '최초 제네릭 등재 시점'이다. 규정상 10년 가산의 시작점은 ‘자사 제품 등재일’이 아닌 '시장 내 최초 제네릭 등재일'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일례로 2010년대 중반에 이미 제네릭이 대거 등재된 고혈압‧고지혈증 성분은 최초 제네릭 등재 후 이미 10년 시한이 지났거나 임박한 상황이다. 당장 수십억원을 들여 원료 합성 공정을 구축하더라도, 가산 기간이 이미 종료됐거나 몇 달 남지 않아 실익이 없다.반면 최근 2~3년 내 특허가 만료됐거나 이제 막 제네릭 시장이 열린 경우라면 상황이 다르다. 대표적으로 DPP-4 억제제 계열 혹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경우 주요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가 2023년 이후로 만료됐다. 시장 내 최초 제네릭 등재 시점이 최근인 만큼, 산술적으로 68% 약가 가산을 받을 수 있는 잔여 기간이 7~10년 남아있다. 설비 투자 비용을 회수하고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 구조다.또 다른 변수는 '원가 부담'이다. 저렴한 중국·인도산 원료를 사용할 때의 제조원가와, 자사 합성 설비를 가동·유지하는 원가 부담을 68% 약가 가산에 따른 이익과 정교하게 비교해야 하기 때문이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제약사들은 모든 품목에 무리하게 원료직접생산 트랙을 적용하기보다, 최근 특허가 만료된 대형 품목만을 표적으로 원료합성 투자를 집행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혁신형‧준혁신형 등 기업 단위 가산으로 전체 제네릭 약가를 방어하면서, 핵심 대형 품목에는 원료직접 생산 가산을 검토하는 투트랙 전략이다.한 대형제약사 관계자는 "기업 단위 가산이 회사 전체 약가의 하한선을 지키는 트랙이라면, 원료직접생산은 주력 제품의 매출을 극대화하는 원포인트 전략"이라며 "특정 제품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제약사일수록 원료직접생산 트랙의 실익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제약사의 약가 담당자 역시 "최근 특허가 풀린 대형 만성질환 품목은 68% 약가를 수년간 방어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된다"며 "주요 대형 품목을 중심으로 원료직접생산 트랙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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